성병을 감염시킨 사람이 누구일까?
비뇨기과 의사로서 성병환자를 진료하면 항상 빠지지 않고 듣는 질문이 바로 “누가 성병을 옮겼나요?”라는 질문이다.
미혼남성은 성관계 했던 시기 등을 열거하면서 누가 성병을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표가 있고 결혼한 경우는 남편이 전염시킨 것인지, 부인이 전염시킨 것인지를 항상 물어보는데, 과연 성병에 걸린 경우 전염시킨 장본인을 알 수가 있을까?
만약에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평생 다른 성 파트너 없이 단둘이서만 성관계를 한다는 전제조건이 형성되면 아주 쉽게 성병을 감염시킨 사람을 알 수가 있겠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특히, 헤르페스 등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금방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몇 달이나 몇 년 후에 증상이 발생하는 때도 있다. 성관계 며칠 후 아주 심한 증상이 생기는 수도 있고 증상이 가벼워 거의 모르고 지나가는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으로부터 자신이 감염되었는지 알기가 매우 힘이 든다.
그러므로 이러한 성병을 감염시킨 장본인을 알아내는 것은 불가함을 인지하고, 본인과 현재 배우자 또는 성 파트너와의 치료를 충실히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성병의 접근법이 되는 것이다.
또한, 성병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면 비뇨기과 내원 자체를 꺼리는 때도 있는데, 비임균성 요도염 등 성병을 반드시 성관계에 의해서만 전염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실제로 대부분 성관계 시 감염자와 점막이 직접 접촉하면 전염된다. 그러나 비 성적인 경로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요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세균성 전립선염이나, 요도협착, 진성포경, 요도에 도관을 넣을 때에도 요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비뇨기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에도 소변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성병이라고 생각해 검사하지 않다가 결국은 만성으로 진행되어 뒤늦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사람이 많다.
또한, 비뇨기과 전문병원이 아닌 곳에서 단순 요도염으로 치료받다가 계속 재발하고 낫지 않아 다시 검사해보니 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진단받아 다시 치료를 받는 사람도 있다.
성병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흔한 질환이 아니지만, 전립선염은 아주 흔한 질환이다. 요도에서 분비물이 흐른다고 항상 요도염 등의 성병에 의한 증상이 아닐 수 있다. 요도염의 증상이 있지만 검사하는 것을 피하고 비뇨기과 전문의가 아닌 곳에서 요도염으로 진단 후 계속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 전립선염 등의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성병에 감염 시에 감염시킨 상대방을 알아내는 노력보다는 현재의 성병의 신속한 치료 및 배우자에 대한 검사 등의 배려를 시행하는 것이 성병을 대처하는 가장 올바른 접근법이라 하겠다.
<글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출처: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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