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피곤하게 만드는 남성갱년기 원인은 ?

 

주위를 피곤하게 만드는 남성갱년기 원인은 ? 

 

 

 

 

지난 주말 비가 온 뒤 겨울이 되었습니다. 오늘 곳곳에서 첫눈 소식이 들리던데 첫눈의 낭만보다는 교통체증을 먼저 떠 올리는 세상에 찌들었나 봅니다.

오늘은 '갱년기'란 주제로 포스팅 해 볼까 합니다. 요즘 핫한 드라마 '응답하라1994 '에서 하숙집에 늦둥이를 얻게되는데 임신을 알기 전까지 '갱년기'라 오해하는 상황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갱년기라 하면 여성의 폐경에 따른 기분 및 신체적 변화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성에게도 노화에 따라 이와 유사한 내분비 변화가 일어나며 다양한 임상증상들이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이를 후기 발현 남성 성선기능저하증(late-onset hypogonadism, LOH)이라는 용어로 불리우며, 쉽게 '남성갱년기'라 합니다. 이는 연령의 증가와 관련된 임상적 및 생화학적 증후군으로 전형적인 증상 및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준의 결핍으로 정의합니다.



남성갱년기의 증상으로는

♧성욕감퇴, 발기능저하, 정액감소를 특징으로 하는 성생식기능 저하



♧복부체지방 증가로 인한 체형의 변화, 근육량 감소, 골다공증, 탈모나 체모감소, 안면홍조, 피부탄성저하, 시력과 청력감소 같은 신체기능저하



♧기억력 및 집중력감소, 불안, 우울, 치매, 만성피로와 같은 뇌신경기능의 저하로 대표된다.


갱년기 검사는 여러가지 복잡한 개인 사정(식이, 다른 질환 유 무, 심리적 요인 등)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진단 또한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먼저 가족력에 의한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종양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고, 설문지를 통한 선별 검사, 비뇨기과적 검사로 하부요로 증상,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 비만과 체지방 분도, 심혈관 질환 유무, 골다공증 등도 살펴봐야 한다.

성기능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이를 표준화하기 위하여 발기기능, 극치감, 성적욕구, 성교 시 만족도 및 총체적인 만족도 등 다섯 가지 영역으로 구분한 국제발기능지수(IIEF)를 통해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하였다.

호르몬 검사로는 혈청 테스토스테론, 호르몬결합 글로불린(sex hormone binding globulin, SHBG) , 유리형 테스토스테론(free testosterone)등이 있다.
이 중 오전 7~11시 사이에 채취한 혈액 내 테스토스테론치가 350ng/mL 미만일 때 비정상적으로 간주한다.


다시 말해 50세 이상인 남성으로 각종 갱년기 증상을 동반하고 혈중 테스토스테론치가 정상 이하일 때가 치료의 대상이 된다. 치료로는 일차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과음과 담배를 금하고, 식생활 개선과 운동량을 늘리므로 체내 지방을 줄이고 근력의 강화를 이룰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치료법은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있다.

혈중 테스토스테론 치를 정상범위까지 회복시키고 호르몬 결핍의 증상들을 해소하고, 지연하고, 예방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즉 성욕이나 성기능 회복 등의 자각증상의 개선, 골다공증의 예방과 개선, 골밀도의 유지, 근력의 회복, 남성적 외양의 회복, 정신기능의 회복 및 성장호르몬의 정상화를 이룸으로써 '남성갱년기' 환자에서 노화관련 증상의 소실 및 삶의 질 개선을 추구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이용 가능한 테스토스테론으로는 경구용, 패치형, 피하 매몰법, 젤 ,주사 등이 출시되어 있으나 흔히 주사제를 많이 사용합니다. 호르몬 주사는 3주 또는 3개월 단위로 보충하는 주사제가 있는데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유지 되는 장점이 있고 전립선 관련 부작용 연구에서도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어 흔히 이용됩니다


아직까지 '남성갱년기'에 동반되는 다양한 증상과 테스토스테론 사이의 명확한 규명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키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시행한다면 고령화 사회에서 남성들의 삶의 질을 높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코넬피부비뇨기과 인덕원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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