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비뇨기과 칼럼

정관수술 하면 정력이 감소한다?

인덕원 코넬 2014. 5. 20. 20:07

 

정관수술 하면 정력이 감소한다?

 

 

 

비뇨기과 의사로서 인터넷이나 신문지면 등에서 비뇨기과라는 학술적 진료과목이 단지 흥미위주의 내용으로만 포장되거나, 비뇨기과 영역의 너무나도 잘못된 의료상식이 진실인 것처럼 알려져서 의료상담 등을 하다 보면 비뇨기과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정작 정확한 지식들은 너무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된다.

그래서, 비뇨기과 영역의 잘못된 지식들을 총 망라해서 바로 잡는 시리즈로 칼럼을 집필해서 정확한 내용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1. 정관수술을 하면 정력이 감소한다?

정관수술은 정자의 이동 통로인 정관을 결찰하여 정자의 방출을 방지함으로써 임신이 안되게 하는 영구피임법이며, 여성의 난관수술에 비교해서 대단히 간단하면, 효과적인 방법임에도 남성들이 정관수술을 꺼리는 이유는 정력감소!

정관수술을 한다고 하더라도 정력은 절대감소하지 않는다. 정관수술은 단지 정자의 방출만 막게 되고, 정액은 정상적으로 방출되며 음경의 기능에도 전혀 상관이 없다.

저자를 포함한 비뇨기과 의사들도 대부분이 정관수술을 받았고, 수술의 역사가 100년 이상 된 시술이 그러한 부작용이 있다고 하면 의사들도 꺼리고, 확실한 피임법으로 자리잡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단언컨대, 정관수술 후 정력감퇴는 절대 없다!

2. 음경발기는 장시간 지속될수록 좋다?

정력 센 남성의 상징은 바로 강직도 있는 발기상태가 수시간 지속되고, 여성 파트너와 마음껏 성관계를 가지는 능력이지만, 수시간 이상 음경 발기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는 병적인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음경지속발기(priapism)는 성적욕구나 성적자극과는 관계없이 발기가 병적으로 지속되는 상태로 응급치료를 요하는 비뇨기과의 질환이다.

즉,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발기가 오래 지속될수록 좋은 것이지만, 비뇨기과 의사의 관점에서는 발기가 4시간이상 팽창할 정도의 강한 강직도를 가진 발기상태가 지속되면 산소공급이 장애가 되고, 음경혈액순환에도 이상을 일으켜서 음경해면체의 부종과 섬유화 등을 유발시켜서 음경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너무나도 소중한 선물인 것 같은 발기지속상태도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면 음경에 손상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3. 성기능 향상을 위해서는 사정을 참아야 한다?

비뇨기과 영역과 한의학적인 영역이 바로 정면으로 부딪히는 부분이 접이불루(接而不漏)이다. 동양의학에서는 정액이 인간의 생명력과 생식 능력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으로 정(정액)을 아껴야 되니까 최대한 사정은 하지 말라고 얘기하지만, 비뇨기과 의사의 관점에서는 정반대의 생각이다.

정액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은 비뇨기과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으며, 반대로 성기능의 유지를 위해서는 과하지 않은 범위에서 정액의 적절한 배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성 생리의 특성상 성관계후 사정을 하지 않으면 성적스트레스가 누적되고, 전립선을 포함한 성 부속기관에 충혈이 생겨서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전립선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적절한 정액배출을 권장하기도 한다. 통상 정액이 3일에 한번씩 만들어지므로 일주일에 2회 정도의 정액 배출로 건강한 성기능과 전립선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4. 성생활이 많을수록 비뇨기과를 자주 방문하게 된다?

남성들이 성생활을 많이 하게 되면, 성기능에도 문제가 더 자주 발생하고, 성병 등에도 더욱 노출되어서 비뇨기과를 찾게 된다는 사실은 정반대이다.

저자가 발기부전, 조루증 등의 성기능장애를 치료하는 비뇨기과 의사로서 경험을 축적하면서 확실하게 느낀 바는 비뇨기과를 찾는 사람은 성생활이 문란한 쪽보다는 오히려 성생활이 없거나 위축된 경우에 더욱 비뇨기과를 찾게 된다는 점이다.

성생활이 활발하고, 관심이 많은 남성은 그러한 성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비교적 다양한 노력을 하게 되므로 비뇨기과를 내원하게 되는 성기능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떨어지는 반면, 성생활을 등한시하고, 성기능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경우에는 조루증, 발기부전 등 성기능장애의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남성이야말로 성생활도 활발하게 하면서 주기적으로 비뇨기과를 내원해서 전립선, 성기능 검진 등을 병행하면서 본인의 성생활에 대한 전문의의 조언을 수반하는 경우일 것이다.

5. 발기부전 치료약만 복용하면 성기능이 좋아진다?

발기부전증으로 내원하시는 아주 많은 분들이 단지 경구용 약제만 드시면 성기능이 저절로 개선되시는 것으로 잘못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

발기부전 치료의 1번 치료원칙은 바로 가역적 원인에 대한 교정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즉, 발기부전증은 스트레스, 신경과민, 과도한 음주,흡연, 운동량 부족 등 누적된 생활습관에 의해서 발생하므로 반드시 생활습관의 교정이 이루어져야지, 확실하게 발기부전이 치료될 수 있다. 만약, 그러한 잘못된 습관의 교정 없이 발기부전약만 복용하는 경우에는 “습관성” “의존성”의 경향이 생겨날 수도 있다.

발기부전이 있는 경우에는 비뇨기과 의사에 의한 발기부전 치료제의 복용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생활 습관의 교정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글 = 대구 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출처: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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