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라고 하면 통상적으로 전립선염, 발기부전, 조루증처럼 생명과 직결되지도 않고, 응급을 요하지도 않는 치료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비뇨기과에도 응급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있다.
그 중에서도 ‘음경지속발기증(priapism)’은 빠른 응급처치를 요하는 비뇨기과의 대표적 응급질환이다.
음경지속발기(priapism)는 성적욕구나 성적자극과는 관계없이 발기가 병적으로 지속되는 상태로 응급치료는 요하는 비뇨기과 질환이다.
프리아피즘(priapism, 음경지속발기)는 의사 갈리안이 프리아포스라는 그리스의 신에서 연유해서 용어를 만들어냈다. 프리아포스(priapus)는 거대한 음경을 가진 기형적 모습의 신으로 실체는 번식의 상징인 팔루스(phallus, 남근)이다.
프리아포스의 출생에 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디오니소스와 사랑을 하다가 그를 버리고 아도니스에게 가지만, 거기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이 가진 불멸의 아름다움으로 제우스를 유혹하다가 제우스의 아내이자 질투의 여신 헤라에게 들킨 데서 유래된다. 헤라는 저주의 손으로 아프로디테의 배를 쳐 기형아 프리아포스가 탄생하게 된다는 설이다.
두 번째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결합해 출생한 존재가 프리아포스라는것. 그러므로 그의 우뚝 선 성기는 술의 최음적 힘이 가지는 직접적인 표현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거대 음경을 가진 신에서 연유한 음경발기지속증은 비뇨기과 의사의 관점에서는 단지 응급적인 치료를 요하는 질환인 것이다.
음경지속발기증은 정맥배액에 장애가 생기면서 음경해면체내에 고도의 점성을 가진 혈액이 고이는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로서 대개의 경우 동통성 지속발기를 호소하며, 귀두의 경우 정상적인 발기상태를 보인다.
4~6시간이상 이러한 점성을 가진 혈액이 고이면서 산소공급이 되지 않으면 음경해면체의 보종과 섬유화 등을 유발시켜서 음경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를 필요로 한다.
치료는 우선 얼음으로 냉마사지를 하며, 귀두를 통하거나 음경해면체내로 큰 바늘을 삽입해서 정체된 혈액을 뽑아내고, 혈관수축 작용을 하는 약물로 세척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발기는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발기가 지속되면, 수술적 치료를 통해서 압력을 감소시켜서 발기감소를 유발시키게 된다.
음경지속발기증은 응급치료를 요하지만, 가장 무서운 합병증인 발기부전은 대개의 경우 수일간 지속된 경우에 발생하므로, 비뇨기과 전문의에 의한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게 되면 합병증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오래 전 발기부전 환자가 발기지속증으로 병원에 내원해서 치료를 하려고 하니, 발기부전 환자의 부인이 “원장님, 그냥 치료하지 않고, 이대로 놓아두면 안되나요”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있다.
발기부전 환자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선물인 것 같은 발기지속상태도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면 음경에 손상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글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출처: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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